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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파 센카쿠 근접…中감시선 대거 출동

일본 극우파 센카쿠 근접…中감시선 대거 출동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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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간 긴장 다시 고조일본 중국 대사 소환, 중국 일본에 항의

일본 극우 단체 회원들이 23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부근 해상에 도착하고, 중국 해양감시선도 해당 해역에 출동하면서 중·일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일본 극우파 80여 명을 실은 배 10척은 이날 오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다. 이들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10척의 호위를 받고 있다.

배에 탄 일본인은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이라는 극우단체 회원들이다. 이 단체는 이번 항해가 센카쿠 주변의 어장을 탐사하려는 것이며 섬 상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역시 이날 오전 해양감시선 8척을 센카쿠 열도 부근 해당 해역에 진입시켰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수의 일본 선박이 댜오위다오 근처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양감시선 선단 3척이 이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국은 이어 “이들 3척뿐만 아니라 동중국해에서 정기 항해 중인 감시선 5척도 항로를 바꿔 해당 해역으로 향했다”며 “일본의 주권 침해 행위를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법 집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오전 7시20분∼오전 8시25분 사이 중국 감시선이 잇달아 센카쿠 부근 12해리(22㎞) 영해로 들어갔다.

또 중국 어업감시선 2척도 영해 바깥쪽 접속수역(12∼24해리=22∼44㎞)에서 항해하고 있어 추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중국 감시선이 센카쿠 영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40번째다. 진입 척수는 이번이 가장 많다. 그동안 1∼6척이 들어갔을 뿐이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센카쿠 해역에서 시위를 하려는 일본 극우파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지역으로 이번 사건은 양국 사이의 갈등을 다시 고조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간바레 닛폰은 작년 8월에도 상륙 계획이 없다면서 센카쿠 열도로 배를 띄웠지만 회원 10여 명이 섬에 기습 상륙했고, 중국에서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일어났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감시선의 영해 진입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의 의도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인과관계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감시선의 센카쿠 해역 진입에 항의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우익 분자의 댜오위다오 불법 항해와 관련, 일본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히고 “중국 해양감시선 8척이 이날 새벽 댜오위다오 영해에 투입됐고 일본 우익 분자들은 영해에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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