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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트위터 해킹…‘블래터 회장 사임’ 발표 소동

FIFA 트위터 해킹…‘블래터 회장 사임’ 발표 소동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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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해커 소행 주장’월드컵 매수 의혹’ 카타르 비난 목적인 듯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부패혐의로 사임한다는 거짓 발표가 나가는 소동이 일어났다.

FIFA에 따르면 피파월드컵(@FifaWorldCup) 계정이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 지지자로 추정되는 해커들에게 해킹당해 ‘블래터 회장이 부패 혐의 때문에 물러나기로 결정됐다’는 엉터리 발표를 올렸다. 블래터 회장의 정식 임기는 2015년까지다.

피파월드컵 계정은 앞서 블래터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 2022년 월드컵 유치국인 카타르의 ‘에미르’(왕)가 익명의 스위스 계좌에 15억 유로를 입금했다는 거짓 글도 올렸다고 미국 NESN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블래터 회장의 공식 트위터(@SeppBlatter)도 같은 해커들에게 해킹당해 ‘내가 카타르 왕세자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해도 상관없다. 나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등 허위 글을 실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지지자로 구성된 해커 집단 ‘시리아 전자 군대(The Syrian Electronic Army)’는 인터넷 게시물에서 자신들이 해킹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 지지자들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 반군을 지지한 카타르를 비난하고 있다. 해킹은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측을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자 앙갚음 차원에서 감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전자군대는 예전에도 영국 BBC 아랍 서비스와 카타르 알 자지라 방송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FIFA는 성명을 내고 “해당 트위터 글에 관해 FIFA 미디어 부서에 진위 확인을 해달라”고 네티즌에게 요청했다.

23일 현재 피파월드컵과 블래터 회장의 트위터 계정에는 문제가 됐던 거짓 글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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