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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재검표 거부”

베네수엘라 야권 “대선 재검표 거부”

입력 2013-04-27 00:00
업데이트 2013-04-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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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 대선 결과 이의 제기하기로재선거 주장…노동절에 여야 ‘맞불 집회’ 예고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에서 패한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재검표 작업에 나섰지만 야권은 재검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대선에서 야권 통합연대 후보로 나섰던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인 글로보비지온과 인터뷰에서 “선거인 명부에 대한 검토없이 이뤄지는 선관위의 가짜 재검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법원에 선거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26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야권은 선거인 명부상에 나타난 선거인 지문 및 서명과 투표 영수증을 일일이 대조해야 정확한 재검표 결과가 나온다는 입장이지만 선관위는 이를 거부했다.

카프릴레스는 “우리가 찾아낸 선거 불법행위를 놓고 보면 베네수엘라 법에 부합하는 것은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재선거를 촉구했다.

그는 “대법원에서 우호적인 결과를 받아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하고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내 새로운 선거가 치러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절인 5월 1일 지지자들과 대규모 행진을 열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카프릴레스에 대한 선관위의 개표결과는 정확했지만 대선에서 승리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개표 결과처럼 그렇게 많은 표를 얻지는 못해 결과적으로 패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야권 대선캠프의 부책임자인 라몬 호세 메디나는 “선거 당일 밤 이뤄진 조사에서 카프릴레스는 (마두로에 비해) 약 45만표를 더 얻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달 6일까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한 증거를 대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 선거 의혹에도 19일 취임식을 강행했던 마두로 대통령은 야권이 국가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내달 1일 맞불 집회를 예고했다.

집권 세력이 장악한 국회도 카프릴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앞서 국회는 대선 뒤로 벌어진 여러 폭력행위 배후에 카프릴레스가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 검찰은 대선 뒤 벌어진 거리 시위와 폭력 사건 등으로 9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에서 마두로는 카프릴레스에 비해 불과 1.83%포인트 많은 50.78%를 득표해 무척이나 힘겨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도 27만3천56표에 그쳤다.

카프릴레스는 개표 결과 뒤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선관위에 전면적 재개표를 요구했고 선관위는 야권의 주장을 일부 수용해 재검표 작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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