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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센트짜리 희귀 동전, 317만달러에 낙찰

미국 5센트짜리 희귀 동전, 317만달러에 낙찰

입력 2013-04-27 00:00
업데이트 2013-04-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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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매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100년 된 5 센트(약 55원)짜리 희귀 동전 1개가 317만 달러(약 35억원)에 낙찰됐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교외도시 샴버그에서 열린 희귀 동전 경매에서 1913년 주조된 ‘자유의 여신 두상’(Liberty Head) 디자인 5센트짜리 동전이 애초 예상가 200만 달러(약 21억원)를 훌쩍 넘긴 317만2천500 달러에 거래됐다.

동전은 버지니아주의 4남매가 내놓았으며 켄터키주 렉싱턴에 사는 제프 개럿과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사는 래리 리 등 2명의 남성이 공동 입찰해 낙찰받았다.

개럿은 “이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최고의 동전 중 하나”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 동전은 조폐공사 직원이 비밀리에 불법으로 단 5개만 만들어낸 동전이라는 점,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점, 감정사 오류로 위조품 판정을 받고 40여년간 서랍 속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 등 특별한 사연이 담긴 덕분에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 1883년부터 1912년까지 ‘자유의 여신 두상’이 새겨진 5센트짜리 동전을 발행하다 디자인을 바꿨다.

그러나 조폐국 직원 새뮤얼 브라운이 1913년에 예전 디자인으로 단 5개의 동전을 몰래 만들었다. 그는 1920년 시카고에서 열린 화폐협회 컨벤션에서 이를 공개하고 500 달러(약 55만원) 가치를 매겨 판매했다.

5개의 동전은 처음엔 한 세트로 여러 주인을 거치다가 1942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조지 월튼이 이 가운데 1개를 3천750 달러(약 400만원)에 구입했다.

월튼은 1962년 동전 전시회장에 가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유족들은 사고 잔해 속에서 동전을 발견했으나 감정사 실수로 위조품 판정을 받았고 월튼의 여동생 멜바가 동전을 간직해왔다.

멜바의 딸 셔를 마이어스는 “어머니는 동전을 넣은 봉투 위에 ‘진품 아님’이라는 메모를 적어두었다”며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동전의 진가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이어스는 동전을 경매에 내놓은 4남매 중 한 명이다.

마이어스 남매는 2003년 동전에 대한 재평가를 의뢰해 진품으로 인증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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