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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붕괴건물 주인 국경 넘다 ‘덜미’

방글라데시 붕괴건물 주인 국경 넘다 ‘덜미’

입력 2013-04-29 00:00
업데이트 20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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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사고 건물서 ‘베네통 상표’도 발견” 보도

현재까지 37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방글라데시 사바르 공단의 의류공장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건물 소유주가 국경을 넘어 도망가려다 덜미를 잡혔다.

28일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경을 넘어 인도로 도주하려던 사고 건물 소유주인 모함메드 소헬 라나를 국경 지역에서 체포해 수도 다카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라나는 조만간 건물 관리 규정 등을 어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라나는 당시 국경을 넘어 인도의 서벵갈주로 도망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나의 체포소식이 전해지자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던 시민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나는 붕괴사고가 나기 직전 건물에 큰 균열이 생겨 기술자 등으로부터 건물을 폐쇄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심각하지 않다”며 우려를 일축, 결국 최악의 참사로 이어졌다.

라나는 방글라데시의 집권여당인 아와미연맹(AL) 산하의 청년단체 리더로 지역사회에서 정치·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그의 아내도 현재 구금 상태다.

라나에 대한 체포는 “이번 사고에 연루됐거나 붕괴 위험에도 강제로 일을 시킨 공장주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힌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AP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에 앞서 건물 붕괴위험이 큰 상황에서 근무자들을 계속 일하도록 지시한 공장주 2명과 사고 건물의 설계 승인에 관여한 기술자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을 체포했다.

한편, AFP는 붕괴사고 현장에서 이탈리아 의류 업체인 베네통 상표가 부착된 옷들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건물 붕괴사고의 피해를 본 의류 제조업체인 뉴 웨이브 바텀스가 있던 곳을 촬영한 AFP 사진에서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United Colors of Benetton)’이라는 상표가 부착된 푸른색 셔츠들이 발견됐다.

AFP는 베네통이 지난해 9월 약 3만 개의 물품을 이들 업체에 주문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산 보고서도 입수했다.

AFP는 베네통에 이런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AFP는 영국의 프리마크, 스페인의 망고·엘 코르테 잉글레스, 영국의 봉 마르쉐, 캐나다의 의류 브랜드 조프레시 등이 사고건물에 있던 공장에서 납품받아온 사실을 인정했거나 납품을 받아온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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