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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평화유지군, 골란고원서 전격 철수(종합2보)

오스트리아 평화유지군, 골란고원서 전격 철수(종합2보)

입력 2013-06-07 00:00
업데이트 2013-06-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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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응과 대체병력 구한다는 내용 추가.>>’안전상 이유’…교전으로 유엔평화유지군 2명 부상반기문 “정전 위태롭게 할 것”…유엔, 대체병력 마련 고심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지대에 있는 골란고원에서 교전이 발생한 직후 오스트리아가 이곳에 주둔한 자국의 평화유지군을 전격 철수키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은 오스트리아의 철군이 이 지역의 유엔평화유지군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우리 군인에 대한 위협이 허용 수준을 넘어섰다”며 안전상의 이유로 골란고원에서 활동하는 자국의 유엔 평화유지군 377명을 철수시키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반 총장에게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골란고원에는 그동안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필리핀, 인도, 모로코 등이 파견한 평화유지군 약 1천명이 주둔해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이번 결정은 골란고원 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유엔평화유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일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양측의 충돌로 유엔평화유지군 2명이 부상했다.

필리핀군은 자국 평화유지군 1명이 날카로운 물체에 다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이 지역의 검문소를 장악하려는 반군을 격퇴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으로부터 이 지역을 탈환하려는 작전 도중 평화유지군이 머문 곳에 포탄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반군이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의 통과 지점에 있는 정부군과 장갑차를 공격해 그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활동가는 이 지역에서 양측이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사상자 현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공격을 규탄하고 유엔이 오스트리아군을 대체할 병력을 긴급히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가 국경을 넘어 위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골란고원에서 벌어지는 모든 군사 활동은 오랫동안 지켜온 정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은 “평화유지군의 중추를 맡아 온 오스트리아의 철군이 평화유지군 활동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재 철수 시기와 대체 병력 마련에 대해 파견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란고원은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일종의 완충 지역으로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에서 시리아령 골란고원을 점령, 병합했다.

이스라엘은 2년 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골란고원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 왔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교전으로 7만 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인접국 레바논과 터키, 이라크로 탈출한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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