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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도 보편적 ‘5대 성격 유형’ 가져

침팬지도 보편적 ‘5대 성격 유형’ 가져

입력 2013-06-08 00:00
업데이트 2013-06-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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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임 기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진화상의 친척 침팬지는 사람처럼 보편적인 다섯가지 유형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텍사스 주립대 비교의학연구센터에서 사육중인 침팬지 99마리의 성격을 분석해 이들에게도 반응성/신뢰도, 지배성, 개방성, 외향성, 친화성 등 다섯가지 보편적인 ‘성격차원’(personality dimension)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영장류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여기에 ‘꼼꼼한’ 제6의 성격 유형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팬지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는 성격의 진화에 관한 조사에 자료를 제공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는 침팬지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성격에 맞는 개별화한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침팬지의 성격 연구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기존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침팬지에게 사용된 성격 측정방식이 원래 다른 종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된 ‘톱-다운’ 방식인 경우 침팬지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특성을 포함시키거나 중요한 측면을 빼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전 측정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침팬지에서만 나타나는 특성을 측정하는 ‘보텀-업’ 방식 역시 인간 성격 특성의 진화 연구에 사용될 수 있는 다른 연구 및 다른 종 연구와의 비교를 저해하는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한계들을 개선하고 침팬지의 성격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측정 방식의 강점을 종합한 새로운 평가 방식을 개발했다.

새 측정 방식은 담대함, 질투심, 친화성, 인색함 등 41가지 행동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7명의 평가자가 이를 이용해 침팬지들의 행동을 면밀히 평가했다.

관찰 대상 침팬지는 8~48살로 대부분 사육장에서 태어나 어미의 손에 키워졌으며 모두 시설에서 최소한 2년을 지낸 것들이다.

연구진은 평가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2년분에 해당하는 행동 자료와 대조했고 그 결과 예상대로 침팬지들의 성격 평가는 행동상의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평가자들의 측정치가 연구진의 개별적인 성격 판단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는 평가자들이 침팬지의 성격 평가에 자신들의 특성을 투사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팬지의 성격을 5대 유형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를 이용하면 관리자들이 각 개체가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등을 예측해 보다 잘 보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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