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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총격범, 정신병 이력에 총기에 집착

미국 LA 총격범, 정신병 이력에 총기에 집착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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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 기금 모금 파티를 벌이던 행사장 지척에서 광란의 총기 난사극을 벌인 20대 범인은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존 자와리(23)로 밝혀진 범인은 부모의 이혼과 정신 질환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와리는 지난 7일 낮 12시께 로스앤젤레스 서쪽 해안 도시 산타모니카에 있는 집에서 아버지 사미르 자와리(55)와 형 크리스(25)를 총으로 쏘아 살해했다.

자와리는 집에 불을 지른 뒤 거리로 뛰쳐나와 약 10분 동안 버스와 승용차를 향해 마구 총을 쏘아대는 광란의 난사극을 펼쳐 4명을 살해했다.

산타모니카 시립대로 진입한 자와리는 도서관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산타모니카 경찰서 재클린 시브룩스 서장은 “자동소총과 권총을 들고 방탄조끼를 입었고 등에는 탄창을 가득 담은 배낭을 멘 채 차를 빼앗고 사람을 살해한다면 경찰이 사살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당시 자와리는 반자동 소총과 44구경 권총을 갖고 있었고 배낭에는 탄창 20개가 들어 있었다.

자와리가 쏘거나 갖고 있던 탄환을 다 합치면 무려 1천300발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 사건이 벌어진 시간에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현장에서 불과 5㎞ 떨어진 곳에서 정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범인 자와리의 범행 동기는 현재 수사 중이지만 복잡한 가정사와 자와리의 정신 질환 전력이 배경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버지 사미르 자와리는 1993년과 1998년 두번이나 이혼했다.

두번째 이혼은 범인 존의 생모와 헤어진 것이다. 부모가 이혼한 뒤 형 크리스는 어머니와 함께 나가 살았고 범인 존은 아버지가 맡아 키웠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 존이 정신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상세한 병명이나 구체적인 치료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자와리 가족과 잘 안다는 사람은 범인 존이 총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주변에서 많이 걱정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사람은 “한번도 직업을 가진 적이 없는 존이 어디서 돈이 나서 총을 사모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산타모니카 경찰은 2006년 존 자와리를 입건한 적이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자와리가 그때는 미성년자라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와리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마르셀로 프랑코(26)가 9일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범인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산타모니카 시립대 학생인 마르셀로 프랑코는 아버지 카를로스 나바로 프랑코가 모는 차를 타고 여름 학기에 쓸 교재를 가지러 왔다가 자와리가 쏜 총에 맞았다.

산타모니카 시립대 직원인 아버지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딸은 치명상을 입었다.

산타모니카 시립대는 직원과 학생인 프랑코 부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식을 따로 개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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