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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하시모토에 “오지 말라” 편지

샌프란시스코, 하시모토에 “오지 말라” 편지

입력 2013-06-11 00:00
업데이트 2013-06-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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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 포기에 결정적 역할…”시민이 환영 않는다”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국제적인 물의를 빚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겸 오사카 시장의 미국 방문 포기에 샌프란시스코시에서 보낸 서한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오사카 시의 관리들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달 위안부 정당화 발언 등으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졌지만 당초 예정돼 있던 미국 방문은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하시모토는 도시계획에 참고할 목적으로 이날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는 그러나 이 방문을 주선했던 샌프란시스코의 고위 관리가 지난달 22일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관리들이 자신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미국 방문을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관리는 이 서한에서 하시모토가 개인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공식 방문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샌프란시스코시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그가 방문하는 곳마다 시위가 예상돼 보안 경비 부담이 커지는데다 오사카시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민은 오사카 시장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 만큼 방문을 연기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이 서한은 시 고위관리의 개인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오사카시와 자매도시인 샌프란시스코시의 공식의견으로 보는 게 맞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시모토는 지난달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주일미군 지휘관에게 ‘풍속업(향락업)을 활용하라’고 권고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는 특히 미국 국방 당국이 이에 정색을 하고 반박하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달 27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풍속업’ 관련 발언을 철회하고 미국 측에 사과의 뜻을 표했으며 곧바로 당초 예정됐던 미국 방문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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