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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군, 오는 30일 반정부 시위에 개입 시사

이집트군, 오는 30일 반정부 시위에 개입 시사

입력 2013-06-24 00:00
업데이트 2013-06-2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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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당국도 비상…카이로국제공항 경계 강화야권 지도자 엘바라데이 “무르시 대통령 사임” 촉구

이집트군이 오는 30일 예정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집트 당국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1주일 앞두고 카이로 국제공항의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키로 하는 등 이집트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 반정부 시위 도중 폭력 사태가 발생한다면 군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집트가 충돌과 내분의 어두운 터널로 빠져들어 가는 것을 막는 것은 이집트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위가 열리기까지 남은 1주일간 정치인들은 범국가적인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국방장관의 이번 발표는 오는 30일 야권과 시민단체 등이 발표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예고로 이집트 정국이 갈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집트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이로 국제공항 치안 담당자인 마그디 알 유스리 장군은 이날 “공항에 대한 비상조치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이로공항 내 순찰 인력이 증가하고 승객들의 소지품, 수화물 검사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만약의 사태를 감시하기 위한 CCTV도 새로 설치되고 공항 경비대원에게는 필요한 무기와 장비가 제공될 것이라고 공항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야권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타마로드(반란)’ 조직은 오는 30일 무르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여 무르시 퇴진, 조기 대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무르시 불신임 서명에 1천500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야권 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는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무르시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인 엘바라데이는 “무르시의 사임은 이집트 시민 혁명 이후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타마로드 캠페인과 관련해 “실패한 정권의 상황에서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민중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무르시는 대규모 퇴진 촉구 집회를 예고한 야권에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무르시 대통령은 전날 이집트 국영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모든 분에게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함께 앉아서 논의하자”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야권의 사임 요구를 일축하며 “2016년까지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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