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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스노든 망명요청하면 거의 확실히 수용”

베네수엘라 “스노든 망명요청하면 거의 확실히 수용”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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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의 민간인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존재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날 아이티에서 스노든이 망명 신청 시 그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더 분명하게 망명 허용 의사를 밝힌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한 공식 행사장에서 “스노든이 베네수엘라에 망명을 요청하면 정치적 망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 ‘거의 확실히’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든은 현재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에콰도르의 리카르도 파티노 외무장관은 이날 스노든의 망명 허용을 검토하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청중들에게 “이 젊은이가 한 일을 자문해 봤는가”라고 묻고 “스노든은 미국이 모든 사람을 염탐하고 있다는 매우 민감한 비밀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무도 스노든을 데려가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노든은 지난달 20일 미국 하와이에서 홍콩에 도착한 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개인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를 폭로했으며 지난 23일 홍콩에서 출발해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애초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쿠바를 거쳐 에콰도르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24일 모스크바 공항에서 출발한 쿠바행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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