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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스노든 송환거부로 美 비자면제대상 제외 우려

홍콩,스노든 송환거부로 美 비자면제대상 제외 우려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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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체포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스노든의 출국을 허용한 데 대해 미국이 비자면제 대상에서 홍콩을 제외하는 식으로 보복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패트릭 밴트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스노든 사건의 여파가 비자면제 문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런 핵심 사안에서 협력이 실패했을 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홍콩 보안국 대변인은 홍콩 당국이 오랫동안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이 이 문제를 검토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여권 소지자가 미국에 가려면 중국 여권 소지자와 마찬가지로 사전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메이지 히로노(민주당·하와이) 상원 의원은 스노든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홍콩을 90일간 비자면제 대상국에 포함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히로노 의원측은 그러나 스노든 사건이 터진 이후 홍콩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되려면 정보를 공유하고 송환요구를 존중하는데 동의하는 등 엄격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며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2011년 미국 여행 홍콩인 수는 12만9천여명에 달했다. 홍콩 여행업협회는 만약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미국을 찾는 홍콩인이 최소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계속해서 미국에 스노든이 제기한 해킹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라이 퉁-?(黎棟國) 보안국장은 전날 홍콩 입법회에 출석해 미국 측이 아직 홍콩 컴퓨터망에 침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무척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라이 장관은 “미국 정부가 홍콩인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완전하고도 충분한 설명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어떤 답변이 오든 간에 홍콩 당국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추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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