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에 공개 구애한 안나 채프먼. 맥심 러시아판 표지 캡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채프먼은 2010년 남성잡지 맥심(MAXIM)의 러시아판에 표지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채프먼은 검은 망사 속옷과 망사 장갑, 가터벨트를 착용한 채 오른손에 권총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즈를 취했다.
표지 제목은 지난 1981년 소개된 ‘007 시리즈’의 12탄 타이틀과 같은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 당신만 보세요)’. 그는 남성을 세가지 성향으로 나눠 “가장 원시적인 남자들은 오직 섹스만을 원하고, 좀더 똑똑한 남자들은 사랑받기를 원하고, 또다른 그룹은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속에서 사랑을 가장 크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갈망한다”면서 “이게 가장 어렵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채프먼은 또 “내가 남자들에게 느낄 수 있는 가장 부정적인 감정은 ‘동정’”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7월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뒤 러시아로 추방당했던 채프먼은 통합러시아당 청년근위대 대의원 등 정치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함께 미국에서 추방된 다른 스파이들과 함께 크렘린궁에서 국가 최고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스노든에게 ‘나와 결혼해 줄래’로 공개 구애해 화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