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교도소 정전 틈타 폭동…5명 사망·200여명 탈옥

인니 교도소 정전 틈타 폭동…5명 사망·200여명 탈옥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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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10여명도 탈출…500여명 계속 저항 중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메단의 한 교도소에서 11일 밤(현지시간)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5명이 숨지고 재소자 200여명이 탈옥했다.

헤루 프라코소 북수마트라주 경찰 대변인은 12일 전날 메단 탄중 구스타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교도관 2명과 재소자 3명이 숨졌고 보안군이 계속 저항하는 일부 재소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재소자들은 전날 더위 속에 정전되면서 물 공급이 중단되자 밤에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재소자 일부가 교도소 행정동 등에 불을 지르고 경비원들과 충돌하는 사이 테러범 10여 명 등 200여 명이 탈출했다.

프라코소 대변인은 탈출한 재소자 가운데 테러범 3명 등 55명이 체포됐으며 테러범 6명 등 100여 명은 도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언론은 탈출한 재소자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100~200명이 탈출했고 이중 20~60여 명이 다시 붙잡혔다고 전했다.

경찰과 군은 폭동 발생 후 교도소 주변에 병력 수천 명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탈출한 재소자들을 쫓는 한편 교도소 내에서 계속 저항하는 재소자 500여 명에 대한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교도소 내 재소자들이 교도관 등 10여 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데다 일부는 교도관의 권총을 빼앗아 무장한 것으로 전해져 군경과 재소자 사이에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탄중 구스타 교도소에는 아체주 테러 훈련캠프에서 훈련받은 테러용의자 등 테러범 11명을 포함해 2천600명이 수감돼 있다. 일부 언론은 이 교도소의 적정 수용인원이 400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교도소 측은 설계 수용인원이 1천500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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