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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탈출하는 새 등급 ‘초고속 별’ 발견

은하 탈출하는 새 등급 ‘초고속 별’ 발견

입력 2014-01-10 00:00
업데이트 2014-01-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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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의 중력에서 벗어날 만큼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새로운 등급의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들이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우주측량 프로젝트 SDSS(Sloan Digitl Sky Survey)의 일환으로 우리 은하 분포도를 작성하는 작업을 하던 국제 연구진은 태양과 비슷한 별들의 궤도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이런 별들을 발견했다고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새로 발견된 초고속 별들은 기존의 초고속 별들과는 매우 다르다. 이미 알려진 초고속 별들은 크고 푸른 별들로 은하 중심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새 초고속 별들은 우리 태양 정도의 작은 별들이며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런 별들 가운데 어느 것도 은하 중심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별이 은하에서 벗어나기는 지극히 어렵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는 은하 중심부에 있는 초대형 블랙홀과의 상호작용이 개입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이런 별의 탄생지가 우리 은하의 중심부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초고속 별들 가운데는 은하 중심부에서 나온 것이 하나도 없다. 이는 새로운 방출 메커니즘을 가진 새 등급 별의 존재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별이 은하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은하에 대해 시속 160만㎞ 이상의 상대 속도를 가져야 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더구나 우리 은하 중심부의 블랙홀은 400만개의 태양을 합친 것과 맞먹는 질량을 가져 별들에 초고속 가속도를 부여할 만큼 강력한 중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이 추정하는 전형적인 시나리오는 짝을 이루는 두 별이 블랙홀에 붙잡히는 것이다. 두 별 중 하나가 나선운동을 하며 블랙홀로 빨려들 때 짝별은 엄청난 속도로 바깥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발견된 18개의 거대한 푸른 초고속 별들은 이런 메커니즘에 의해 생겼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들 별의 구성 성분이 은하 원반에 분포하는 보통 별들과 같기 때문에 은하의 중앙팽대부나 주변의 무리(halo), 또는 은하 바깥 영역에서 태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가장 큰 의문은 이 별들이 도대체 어디서 이처럼 엄청난 속도를 얻었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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