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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대마초 합법화’ 늘어날 듯…플로리다주 주목

美 올해 ‘대마초 합법화’ 늘어날 듯…플로리다주 주목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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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올해 대마초 합법화 바람이 거셀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를 비롯해 5개주에서 올해 대마초 관련 법률안이 주민 투표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마초를 허용하라는 주민 발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명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지역은 플로리다이다. 보수적인 남부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마초 합법화라는 이정표를 세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허용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19개주에 이른다. 워싱턴DC까지 포함하면 2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는 기호용 대마초도 합법화했다.

하지만 대마초를 합법화한 지역은 동부와 서부 지역에 몰려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대도시가 몰려있는 일리노이주와 미시간주가 고작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일단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민 청원 운동을 이끄는 벤 폴라라는 “이미 서명한 주민이 100만명을 넘었다”면서 “만약 플로리다에서 (대마초 합법화가) 성사된다면 미국에서 안 될 곳이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알래스카주도 올해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지역 주민 4만6천명이 서명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청원이 주 정부에 제출됐다.

뉴욕주도 눈길을 끈다. 뉴욕주는 진보적 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기호용은 물론 의료용 대마초조차 불법이다.

하지만 최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시험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약 수사로 명성을 떨친 검사 출신인 쿠오모 주지사는 대마초 합법화에 부정적인 태도였지만 최근 대마초 합법화를 바라는 지역 여론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워졌다.

지난 1996년 미국에서 맨 먼저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캘리포니아주 동향 역시 주목 대상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는 11월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여부가 주민 투표에 부쳐질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구 4천만명의 캘리포니아주가 기호용 대마초를 허용하면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인구 700만명의 워싱턴주나 500만명의 콜로라도주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캘리포니아 주민 55%가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했다.

대마초 합법화 운동 시민 단체인 의약정책연대 스티븐 거트윌리그 이사는 “올해 미국의 대마초 관련 정책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대마초 합법화 바람은 미국 국민의 대마초에 대한 인식이 크게 호전된 때문이다.

석달 전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58%가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마초가 독한 술보다 덜 해롭다”고 말한 것도 대마초에 대해 관대해진 이런 미국 국민들의 태도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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