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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 명소로 뜬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 명소로 뜬다

입력 2014-01-21 00:00
업데이트 2014-01-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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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개방 첫날 1천여 명 관람…내외국인 호응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에 문을 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지역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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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해 중국 하얼빈역에 문을 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이 기념관에 전시된 안 의사에 관한 자료들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은 내부에 설치된 안 의사의 흉상. 하얼빈 연합뉴스
19일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해 중국 하얼빈역에 문을 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이 기념관에 전시된 안 의사에 관한 자료들을 둘러보고 있다. 오른쪽은 내부에 설치된 안 의사의 흉상.
하얼빈 연합뉴스
21일 하얼빈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중국 정부가 안 의사 기념관의 개관식을 거행하고 내부를 언론에 공개한 뒤 일반에 개방한 첫날인 20일 하루 동안 1천여 명이 기념관을 관람했다.

현지 주민과 한국 교민, 하얼빈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등은 기념관이 문을 연 오전 9시부터 폐관 시간인 오후 4시까지 쉴 새 없이 몰려들어 100여㎡ 규모의 기념관 안은 종일 인파로 붐볐다.

기념관 직원들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애초 정해진 점심때 휴관도 하지 않고 교대로 식사하며 관람객을 맞는 열성을 보였다.

관람객들은 안 의사의 생애와 업적, 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 사진과 자료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특히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을 바라볼 수 있는 기념관 안쪽 끝의 대형 창문은 관람객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기념관의 세부 사항을 기획한 하얼빈시는 그동안 의거 현장을 보고 싶어하는 관람객들이 따로 열차표를 구매하고 해당 열차 시간에 맞춰 혼잡한 플랫폼으로 들어가야 했던 불편함을 덜려고 기념관의 위치를 의거 현장과 붙어 있는 귀빈용 대합실로 정했다.

중국 철도 당국도 하얼빈역의 중앙에 위치해 경제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장소를 기념관 설치 공간으로 내놨다.

하얼빈시는 관람객들이 안 의사 의거 장소를 잘 볼 수 있게 기념관 안쪽 끝은 바닥면의 높이를 입구보다 2m가량 높였다.

이 자리에 서면 대형 창문을 통해 의거 당시 안 의사가 철로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서 어떤 방향으로 저격했는지를 각각의 바닥 표지판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기념관을 열면서 의거 장소인 1번 플랫폼 천장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擊斃)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라는 설명 표지판도 내걸었다.

기념관을 관리를 담당하는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 캉웨화(康月華) 관장은 “관람객들의 호응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면서 “특히 안 의사의 의거 현장 보기 위해 예전처럼 열차표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캉 관장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하얼빈 시민들도 안 의사 기념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찾아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기념관에 배치된 직원들도 최선을 다해 관람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사 기념관이 들어선 하얼빈역은 시내 중심부에 있어 1일 평균 유동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한다.

요즘은 세계 3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하얼빈 빙설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유동인구가 평소의 몇 배로 늘어나는 기간이어서 하얼빈역 안 의사 기념관은 자연스럽게 개관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하얼빈일보를 비롯한 현지 신문과 TV, 라디오는 안 의사 기념관 개관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으며, 일부 신문의 경우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안 의사의 업적과 사상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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