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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중 문자전송, 사고 위험 높아”<호주 연구팀>

“보행중 문자전송, 사고 위험 높아”<호주 연구팀>

입력 2014-01-24 00:00
업데이트 2014-01-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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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따라 머리 과도하게 움직이면 신체 반응 느려져

보행중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23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구팀 조사 결과 보행중 문자 전송은 걸음걸이를 느리게 하고 머리를 더 많이 움직이게 하며 팔과 몸통이 뻣뻣해져 장애물에 부딪치면 넘어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 22일자에 실린 연구보고서의 저자인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 쇼반 샤브런 교수는 “걸어가면서 글을 읽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은 보행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문자 전송은 글 읽는 것 보다 훨씬 문제가 많았다”며 “보행중 문자를 보내지 않는 것은 어렵겠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진은 26명의 젊은이들을 8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실내에서 문자전송을 하며 걷도록 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30분간 문자 전송를 할 정도로 익숙해있음에도 불구 문자를 보낼때 보행 속도와 보폭은 정상 보행이나 글을 읽으면서 걷는 것에 비해 느리고 짧았으며 똑바로 걷지 못했다.

머리도 시선이 터치스크린을 향하고 있어 정상 보행때처럼 가만히 두지를 못했고 팔과 머리 몸통은 자유롭지 못하고 뻣뻣하게 움직였다.

샤브런 교수는 “로봇처럼 걸었으며 모든 것이 휴대전화에 맞춰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전송으로 인해 뻣뻣하게 걸을 때 장애물에 부딪치면 넘어질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문자전송중 똑바로 걷지 못하게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한가지 가능성은 머리를 더 움직이게 됨으로써 공간속의 신체 위치를 뇌에 전달하는 귓속 기관인 전정 시스템에 그릇된 정보가 주입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토니브룩 대학 리즈 무라토리 행동신경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탁월하다”고 평가하면서 “머리 움직임의 변화가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주장은 분명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무라토리 교수는 “비정상적인 머리 움직임은 반응을 어렵게 하며 반응이 조금만 늦어져도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질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모바일폰 이용자가 전 세계 인구의 약 77%로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동중 모바일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로 미국내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숫자는 2005~2010년 기간에 1천500명으로 배가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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