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총재 “IOC 인사가 말해…IOC도 긍정 검토”
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IOC도 와일드카드를 적용, 북한 선수들의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져 실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카자흐스탄을 방문중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최근 IOC 고위 인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24일 밝혔다.
조 총재에 따르면 북한이 먼저 IOC에 소치 올림픽 참가를 요청했으며, 선수들의 경기 출전이 무산되더라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IOC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 일부 북한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 총재는 “북한의 소치 동계올림픽 참가 요청은 장성택 처형 이후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가 전혀 없어 자력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북한은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에 8차례 참가했으나 역대 대회를 통틀어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는데 그치는 등 대회 성적은 초라하다.
한편 조 총재는 지난 21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는 등 양국 간 태권도 교류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