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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입력 2014-02-01 00:00
업데이트 2014-02-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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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석방 2년 만에 송환 위기…‘진실 논쟁’ 재연

이탈리아에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6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풀려났던 미국 여대생 아만다 녹스(26)가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 번복으로 송환 및 재수감 위기에 몰렸다.

3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법원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2007년 룸메이트인 영국인 여대생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세)를 살해한 혐의로 녹스와 남자친구였던 라파엘 솔레시토(29)에게 2011년 2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심은 지난해 3월 대법원의 무죄판결 파기에 따라 이뤄졌다.

아만다 녹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머리 손질을 하기 위해 헤어샵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아만다 녹스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시애틀에서 머리 손질을 하기 위해 헤어샵으로 걸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피해자 커쳐는 2007년 11월 자신의 방에서 흉기에 찔려 잔혹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으로 녹스와 솔레시토를 체포했고 이후 이웃에 살던 코트디부아르 출신 루디 구데(당시 20세)도 검거했다. 수사 당국은 녹스가 커쳐에게 이들과의 집단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싸움이 벌어져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결론지었다.

커쳐의 몸에서 DNA가 발견된 구데는 유죄가 확정돼 16년의 징역형을 받았지만 녹스와 솔레시토는 결백을 주장했다. 녹스는 술에 취해 사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항변했으며 빼어난 외모로 동정 여론을 유발했다.

2009년 1심 선고에서 녹스와 솔레시토는 각각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징역 28년 6개월과 25년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이들에 대해 피해자 유족에 대한 보상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항소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녹스는 400만 달러에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일약 유명인으로 떠오르면서 진실 논쟁이 가열됐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유죄 선고를 받음에 따라 녹스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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