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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2008년 이후 생산차 75% 리콜”

“애스턴마틴, 2008년 이후 생산차 75% 리콜”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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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마틴이 2008년 이후 생산된 차의 약 75%에 해당하는 1만8천대 가까운 차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스턴마틴은 중국의 부품 공급업체가 사용한 가속페달이 정품이 아닌 위조품이란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안전 차원에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은 중국 선전(深천<土+川>)에 있는 부품 공급업체 켁시앙몰드툴이 가속페달의 지렛대 부분을 가짜 듀폰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해 만들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부품 공급업체를 영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애스턴마틴은 지난해 5월 자사 생산차량 페달에서의 문제점을 발견한 뒤 미국 내에서만 약 700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은 “애스턴마틴 차량의 페달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산업 품질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며 힘을 가할 경우 부러질 수 있다”며 “페달 지렛대가 부러지면 운전자는 속도를 유지하거나 높일 수 없게 돼 충돌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애스턴마틴은 이내 문제가 더 근원적이며 복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일부 페달을 교체한 뒤에도 문제가 지속되자 결국 1만8천대 가량을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애스턴마틴이 리콜을 결정한 차량 1만7천590대에는 2007년 11월 이후 생산된 좌측 핸들 차량과 2012년 5월 이후 생산된 우측 핸들 차량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번 리콜의 영향을 받지 않을 모델로는 ‘뱅퀴시 모델’이 거의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에 있어 부품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흔한 일이지만 애스턴마틴과 같이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하는 고급차 제조사가 리콜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임스 본드차’로 널리 알려진 애스턴마틴은 최근 매출 성장세에서 라이벌인 벤틀리나 재규어 등에 밀리면서 고전해왔으며 이번 리콜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생해 애스턴마틴에 적잖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최근 십수년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부품 공급선을 중국과 같이 생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왔으나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나 태국 대홍수와 같은 사태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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