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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여성 대상 경영교육 ‘열기’”<38노스>

“북한서 여성 대상 경영교육 ‘열기’”<38노스>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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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외국 비영리단체가 여성을 상대로 진행하는 자본주의식 경영 교육의 호응이 뜨겁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싱가포르 비정부기구 ‘조선익스체인지’의 제프리 K. 시 전무는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이 단체가 2012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여성 경영 연수과정 ‘WIB’(Women In Business)를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 국내 과정과 해외 연수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조선익스체인지가 그동안 해 온 다른 연수 과정과 달리 여성 경영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가 자격을 여성만으로 제한하지는 않지만 남성 참가자가 80∼90%로 대다수였던 기존 과정에 비해 여성 비율이 월등히 높다.

시 전무는 초창기에는 여성 참가자를 충분히 모을 수 있을지도 반신반의했지만 이제는 200명에 가까운 WIB 이수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58%에 이른다고 전했다.

WIB 교육은 한 번에 30∼40명이 참가하는 북한 내 연수와 국내연수 이수자 가운데 우수 참가자를 추려내 진행하는 해외 연수로 진행된다. 해외연수 기회를 얻은 참가자는 지금까지 18명이다.

참가자의 출신 기관이나 기업, 경력도 다양했다.

WIB에 관리자급 직원들을 참가시킨 북한 기관이나 업체는 모두 41곳인데 식당·서비스업 관련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 광업, 물류업, 유통업도 있었다.

물론 이 가운데 자율적 경영권이 보장된 ‘진짜 기업’은 많지 않다.

시 전무는 북한이 공산주의 체제이지만 이미 중·소규모로 ‘유사 민영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참가자 상당수가 창업을 희망하는 등 자본주의식 경영교육에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번은 중국에서 고급식당을 창업해 성공한 호주인 여성을 강사로 초빙, 대학 중퇴 후 식당 종업원과 요리사, 청소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사연을 들었는데 그의 성공 비결이나 종업원 관리 요령 등에 대한 참가자들의 질문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

조류독감 때문에 해외연수지를 중국 상하이에서 싱가포르로 옮겼을 때는 기부금으로 연수를 운영하는 주최 측이 비용상승으로 애를 먹자 참가자들이 사비를 보태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시 전무는 “WIB 참가자 설문에서도 90% 안팎이 연수를 동료에게 추천하거나 연수 내용을 공유하고 싶다고 답하는 등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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