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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량자급정책 포기 했나’대재난’ 관측도

중국 식량자급정책 포기 했나’대재난’ 관측도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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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식량위기로 천하대란” vs “대국엔 자연재해 동시에 안온다”

중국 정부가 수십 년째 고수해 온 식량 자급자족정책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식량 대재난’에 직면할 것이란 주장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농업과학자 위안룽핑(袁隆平ㆍ84) 박사는 최근 발표한 글에서 중국 식량 위기가 조만간 대재난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며 이를 모면할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쌀의 대부’로 노팰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원 박사는 중국 식량자급율은 현재 8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식용유의 80% 이상이 수입 원료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량 자급자족의 하한선은 자급률 95% 선이다.

원 박사에 따르며 중국의 2012년 대두 수입량이 6천만t에 달했다. 13억 인구가 한 사람당 약 50㎏의 콩을 수입한 셈이라는 것이다. 또 작년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쌀 200여 만t을 비롯해 총 500만t에 이르렀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중국 인구 증가율이 식량 생산 증가율을 초과했다면서 중국 국무원이 전날 발표한 ‘2014∼2020년 식량영양개발계획’을 보면 중국은 사실상 식량 자급자족 원칙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원 박사는 정치ㆍ경제ㆍ사회 위기와 영토 문제 등은 군대가 안정되고 인민에게 충분한 식량만 있으면 극복할 방법이 있지만, 식량 위기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인민들이 먹을 식량이 바닥나거나 부족하면 천하대란이 일어나 정부나 어떤 기관도 이를 수습할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원 박사는 시장에는 농산물이 풍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성장 호르몬제 등을 이용한 속성 재배나 사육 탓이라고 지적하고 농민들은 수익성이 나쁜 곡물을 재배하려 들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원 박사의 식량 위기 경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독립 언론인인 제무(孑木)는 중국에 식량자급불능의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농토를 침식해 공장과 주택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난징(南京)시 장푸(江浦)현의 경우 도시개발에 밀려 농토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면서 농민들은 이윤 때문에 쌀 경작을 포기하고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사회문제 전문가인 왕진샹(王金祥)은 중국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식량 문제가 없을 수는 없지만 위기를 모면할 방법이 없다는 주장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식량 위기의 조짐이 없다면서 중국은 대국이기 때문에 전국에 동시에 자연재해 피해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란 수준의 식량 위기는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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