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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와이 호놀룰루박물관서 16세기 조선 그림 발견

美하와이 호놀룰루박물관서 16세기 조선 그림 발견

입력 2014-02-26 00:00
업데이트 2014-0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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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의 호놀룰루박물관 지하실에서 매우 보존 가치가 높은 16세기 조선 시대의 그림이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6일 박물관 블로그와 AP통신에 따르면 동국대 정우택 교수 등 한국 미술사학자 3명이 지난달 박물관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1586년에 그려진 그림을 찾아냈다. 먹으로 그린 것으로 보이는 족자 형태의 이 그림은 산과 고요한 호수를 배경으로 작은 누각에서 학자들이 모임을 하는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그림에는 윤안성(1542∼1615)의 명문(銘文)이 있다고 박물관과 AP통신은 전했다.

이 작품은 박물관이 소장한 ‘리처드 레인’ 컬렉션의 일부로, 박물관의 아시아 미술품 보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레인은 50년간 일본에서 거주한 미술수집가 겸 중개인으로 2002년 사망했다. 박물관은 2003년 리처드 레인의 개인 컬렉션 전체를 사들였으나 작품 목록이 없어 많은 작품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박물관 측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많은 문화재가 파괴·약탈당해 현재 남아있는 16세기 그림이 드문 상황에서 이는 매우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그림이 한국문화재 보존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외에서 조사 활동을 하던 과정에서 발견됐고, 현재 감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의 아시아미술 담당 큐레이터 숀 아이히만은 “이는 잃어버린 (17세기 유명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을 되찾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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