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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대사, 고별강연서 사법독립·언론자유 촉구

주중 美대사, 고별강연서 사법독립·언론자유 촉구

입력 2014-02-27 00:00
업데이트 2014-02-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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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로크(64)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이임을 사흘 앞둔 26일 고별 강연에서 중국의 미래는 사법독립과 언론자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다.

로크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에 있는 미국센터에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 지도부는 단기간의 안정에 치우쳐 공민의 (사회) 참여에서 비롯되는 장기적 성과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중국의 미래는 위대하다”고 찬양하면서 “그러나 중국이 모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지는 중립적이고 존중받는 사법제도와 직분에 충실한 변호사단, 그리고 지혜로운 (법조계) 지도자가 있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치에 대한 경외라고 덧붙였다.

로크 대사는 또 중국 당국에 외국 기자들을 “더욱 평등하게 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대국인 만큼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자신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뤄자후이(駱家輝)라는 중국식 이름을 가진 화교 3세인 로크 대사는 지난 2011년 8월 취임한 지 2년6개월 만인 오는 3월 1일 이임한다. 화교 출신의 첫 주중 미국 대사인 그는 서민적인 모습으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고 중국의 각지를 두루 여행하는 한편 중국 인권 개선에 노력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로크 대사의 이런 행보에 대해 중국 민심을 잡기 위한 신식민주의식 위장이며 쇼라고 비판했다. 로크 대사는 작년 11월 20일 사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풍성한 성과가 있는 거대한 도전이었다”고 자평하고 고향인 시애틀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향후 구체적인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로크 대사의 후임자인 맥스 보커스 차기 대사는 지난 21일 취임 선서를 마쳤으나 주중 미대사관 측은 그의 부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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