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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부패조사설 저우융캉 본명으로 첫 거명

중국 언론, 부패조사설 저우융캉 본명으로 첫 거명

입력 2014-03-02 00:00
업데이트 2014-03-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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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에 대한 처벌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언론에 부패 사건과 관련해 저우 전 서기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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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중국 동방조보(東方早報)는 1일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微信)을 통해 저우융캉의 아들로 알려진 저우빈(周濱)의 가족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동방조보는 저우빈을 ‘베이징의 신비한 부자’로 지칭하며 그의 고향인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시첸터우(西前頭) 마을 주민들을 인용해 저우빈의 아버지가 ‘2012년 지도부에서 물러난’ 저우위안건(周元根)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저우위안건이 7살 때 이름을 바꿨으며 바꾼 이름은 ‘모두가 아는’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동방조보는 저우위안건이 어떤 지도부 자리에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1961년 베이징 석유학원을 졸업했고 랴오닝(遼寧)성의 랴오허(遼河) 유전을 관리했다는 식으로 저우위안건의 약력을 설명했다.

저우위안건은 저우융캉의 본명으로 알려져 있고 이 매체가 소개한 약력이 저우 전 서기의 경력과 일치하는 만큼 사실상 저우 전 서기의 이름을 거론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중국 언론들은 그동안 저우빈의 부패 의혹은 보도했지만, 그가 저우 전 서기의 아들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저우위안건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해 4월이라면서 당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고향을 찾은 그가 “이번이 여러분을 보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주민들은 또 관리들과 기업인들이 저우위안건의 동생인 저우위안싱(周元興)을 자주 찾았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사라졌으며’ 최근 감시카메라가 마을에 있는 저우빈의 집 주변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신망(財新網)은 저우빈이 지난해 12월 당국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재신망은 저우빈이 미국 여권을 소지한 부인 황완(黃婉)과 함께 베이징 공항 부근에 있는 별장에서 연행됐으며 장인과 숙부 저우위안칭(周元靑) 부부, 저우위안칭의 아들인 주펑(周峰)도 역시 12월 베이징에서 연행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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