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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쥐잡기 운동에 대학생들이 몰리는 이유

뉴질랜드 쥐잡기 운동에 대학생들이 몰리는 이유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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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지역에서 벌어지는 쥐잡기 운동에 대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유는 쥐를 잡아오면 공짜로 맥주를 주기 때문이다.

쥐잡기 운동을 벌이는 환경운동가 개러스 모건은 12일 뉴질랜드 텔레비전 방송에서 웰링턴 지역에서 쥐잡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이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은 쥐잡기 운동이 자신의 자금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학 학생들에게 공짜로 쥐덫을 나누어주고 죽은 쥐를 한 마리 가져올 때마다 대학에 있는 바에서 술로 바꿔 마실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누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 캠페인의 이름도 맥주 덫이라는 뜻의 ‘비어 트랩’이다.

모건은 “학생들이 맥주를 좋아하고 쥐들이 학생들이 모여 사는 주거지역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두 가지를 서로 엮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쥐덫을 가져가려는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면서 벌써 쥐덫을 추가로 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죽은 쥐들은 도시 쥐들의 먹이 습관을 연구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대학 과학대학 학생회의 조너선 머스터는 이번 캠페인은 사회 실험적인 측면도 있다며 이런 종류의 자연보호 프로젝트에 어떻게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열심히 활동하게 할 수 있는지 창조적인 방법을 개발하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캠페인이 학생들에게 폭음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모건은 쥐를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그는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 학생들도 전화를 걸어 자기들이 사는 곳에도 쥐들이 많다고 하소연해오고 있다며 “그곳까지 내가 쥐잡기 운동을 이런 식으로 벌이다간 머지않아 파산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웰링턴에서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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