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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모에게 돈 달라던 가출 여고생 ‘백기투항’

美, 부모에게 돈 달라던 가출 여고생 ‘백기투항’

입력 2014-03-19 00:00
업데이트 2014-03-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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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상대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건 미국 가출 여고생 사건이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레이철 캐닝(18)이 4일(현지시간) 모리스카운티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그는 부모들이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자신을 집에서 내쫓고 학교 등록금을 대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등록금 청구 소송을 냈다.  모리스카운티(미 뉴저지주)=AP/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카운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레이철 캐닝(18)이 4일(현지시간) 모리스카운티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그는 부모들이 자신의 18번째 생일날 자신을 집에서 내쫓고 학교 등록금을 대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등록금 청구 소송을 냈다.
모리스카운티(미 뉴저지주)=AP/뉴시스


CNN과 현지 언론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모리스 가톨릭 고교 졸업반인 레이철 캐닝(18)이 지방 법원에 출두, 소송 취하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고인 캐닝의 부모도 법정에 나와 소송 취하는 자발적 결정이라고 말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봤다.

법원은 지난 4일 이번 재판 첫 심리에서 “자식이 부모에게 버릇없이 굴다가 가출하고서는 ‘앞으로 내게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레이철의 고교 수업료 지급 청구를 기각했다.

내달 대학 등록금 문제를 판단하는 2차 심리를 앞둔 가운데 레이철은 판사의 첫 결정에 낙담한듯 가출 후 머물던 친구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지난 12일 귀가해 가족과 재결합했다.

레이철은 지난달 10일 부모가 자신의 생활에 간섭하는데 불만을 품고 집을 나왔다. 숙식은 친구 집에서 그럭저럭 해결했으나 학비 부담이 커지자 지난달 “부모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다”며 소송을 냈다.

레이철의 부모는 집 나간 딸이 돌아오자 따뜻하게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철의 변호인은 “결론은 모든 게 끝났다는 것이다. 귀가는 재정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레이철이 부모와 화해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것은 법정이 아닌 학교 상담실에서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CNN은 레이철과 부모 모두 이 재판이 전국적 관심사가 된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양측 모두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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