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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무는 日만능세포 의혹…이번엔 ‘쥐 바꿔치기’

꼬리 무는 日만능세포 의혹…이번엔 ‘쥐 바꿔치기’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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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황우석 사태’로 불리는 이화학연구소(고베 소재)의 만능세포(STAP세포)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STAP(자극야기 다능성 획득) 세포’ 논문의 공동저자인 와카야마 데루히코(若山照彦) 야마나시(山梨)대학 교수는 부정의혹의 핵심인물인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 박사(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 종합연구센터 연구주임)가 애초 자신이 요구한 쥐가 아닌 다른 쥐로 세포를 만든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카야마 교수는 STAP세포 논문을 발표(1월 말)하기 앞서 어떤 계통의 실험용 쥐를 쓰느냐에 관계없이 ‘STAP세포’ 제작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오보카타 박사에게 ‘129’ 계통의 실험용 쥐를 제공하며 세포 제작을 의뢰했다. 이후 오보카타 박사로부터 2개의 세포 덩어리를 전달받았는데, 논문 발표 후 조사해보니 세포에서 ‘B6’, ‘F1’ 계통의 쥐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와카야마 교수는 전했다.

이번 ‘쥐 바꿔치기’ 의혹으로 ‘STAP세포’의 존재 여부가 의심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연구의 신뢰성에 타격을 준 또 하나의 사례로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오보카타 박사 등 연구진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발표한 ‘STAP세포’는 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잠깐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만능세포가 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생명과학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인 성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실은 ‘STAP세포’ 논문의 핵심을 이루는 복수의 화상 데이터(이미지)가 오보카타 박사의 3년 전 박사학위 논문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연구의 신뢰성은 치명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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