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숫자 일치”…복권 수요 몰려

“기이한 숫자 일치”…복권 수요 몰려

입력 2014-07-22 00:00
업데이트 2014-07-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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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사건 이후 일부 국가에서 사건 일자와 항공기 기종번호를 조합한 복권 수요가 급증, 해당 복권의 판매가 중단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참사가 17일에 발생한 데다 항공편 편명마저 M17이고 사고기 보잉 777 역시 제작된 지 17년이 경과한 시점에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상 열풍’이 확산됐다.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언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마그넘, 베르자야스포츠토토 등이 운영하는 말레이시아의 복권 판매점 곳곳에는 17, 777의 숫자 조합으로 된 복권을 찾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 때문에 해당 숫자로 이뤄진 복권 판매가 서둘러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복권 판매업체 측은 말레이시아항공 참사 이후 1717과 777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해 해당 숫자 조합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판매업체를 찾은 쿠알라룸푸르의 한 주민은 “여객기 피격사건에 7이라는 숫자가 너무 많이 등장해 자신의 운을 시험하고 싶었지만 777과 17의 조합으로 된 복권을 구할 수 없었다”며 발길을 돌렸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복권의 경우 통상 4자릿수를 조합한 결과를 놓고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적잖은 사람들이 대형 사건·사고와 관련된 번호를 조합하고 있다. 당첨금은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에 따라 달려있지만 최대 수십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넘 측은 고객들도 유명 인사의 결혼, 명사의 타계, 자연재해 등과 관련된 숫자를 구매하려한다며 “언론에 크게 다뤄지는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사건과 관련된 숫자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베르자야스포츠토토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추첨한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번 여객기 피격사건과 관련해 사고일자와 항공편 편명, 사고기 보잉 777이 제작된 지 17년이 경과한 점 외에 초대형 항공참사가 유난히 7월17일에 집중됐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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