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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여객기 사고현장 접근로 보장 합의

러·우크라, 여객기 사고현장 접근로 보장 합의

입력 2014-08-01 00:00
업데이트 2014-08-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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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 참여한 3자 접촉그룹 회의서 결정…”시신 80구 현장에 남아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국제조사단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현장 접근을 위한 안전 경로 보장에 합의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3자 접촉그룹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 사고현장까지 이어지는 안전 경로를 보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밝혔다.

그로이스만은 “오늘 OSCE 조사단이 네덜란드, 호주 전문가들과 함께 이용한 경로를 계속 이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경로에 대해선 반군 측이 어떤 공격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SCE 대표 8명과 네덜란드 및 호주 대표 각 2명 등으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이날 약 1주일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해 조사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기존에 조사단이 이용한 접근로가 아닌 다른 경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그룹은 또 현장에서 수습한 사고 희생자들의 개인 소지품을 실은 열차를 2일까지 국제조사단에 넘기는데도 합의했다. 이 열차는 현재 반군 장악 지역에 머물고 있으나 반군이 이를 국제조사단에 인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회담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포로 교환에도 합의했다고 OSCE가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제2대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오니트 쿠치마,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대사 미하일 주라보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반군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히 어떤 인물이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3자 접촉 그룹은 다음 주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OSCE 사찰단과 네덜란드·호주 전문가단은 이날 오랜만에 사고현장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머물던 조사단은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약 1주일 동안 여객기 추락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인근에서 포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1시간에 걸쳐 사고현장을 조사했다.

호주 연방경찰의 브라이언 맥도널드 총경은 “오늘은 사고현장 수색이라기보다는 사전 점검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OSCE 사찰단 대표 에르투그룰 아파칸은 사고 현장에 여전히 상당수의 시신이 남아있는 것을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80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호주 정부는 무장요원을 포함, 약 700명의 국제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하는 협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에 따르면 조사단은 호주 및 네덜란드를 포함한 여객기 사고 피해국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되며 조사단 구성원들에겐 무기 휴대가 허용되고 자위 목적과 임무 수행 목적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단의 수는 700명 이내로 제한했다. 군인은 정규군이 아닌 경찰 병력으로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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