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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3일간 휴전’ 약속 깨고 가자 공격 지속…40명 사망(종합2보)

이스라엘 ‘3일간 휴전’ 약속 깨고 가자 공격 지속…40명 사망(종합2보)

입력 2014-08-02 00:00
업데이트 2017-03-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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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로 로켓 포탄 15발 발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를 기해 72시간 한시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휴전 직후에도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은 이날 양측이 휴전에 돌입한 직후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가자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 내무부도 “휴전이 시작된 후 약 2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스라엘 탱크 포격으로 남부 라파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로켓포 공격을 알리는 경고 사이렌이 울렸으며 휴전 이후 가자에서 로켓 포탄 15발이 발사됐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가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직후 가자에서 벌어진 포격 사건이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적(이스라엘)이 휴전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은 “우리 군이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는 휴전에 돌입하기 몇 시간 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군인 5명도 휴전 직전 가자 접경지대에서 박격포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다.

그러나 가자 포격 사건으로 3일간의 휴전 합의가 완전히 파기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가자 시내 곳곳에서는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과 차량이 거리에 나오는 장면이 지금도 TV로 중계되고 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며 “휴전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시급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는 이번 휴전으로 식량과 의약품을 조달받고 사망자를 매장하며 부상자를 치료할 시간을 얻게 됐다. 또 가자의 수도와 에너지공급시설도 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과 유엔은 설명했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우리는 3일간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이스라엘이 준수하는 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자 내부 접경지대에는 여전히 이스라엘 지상군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기간에도 이 일대의 땅굴 파괴 작전을 계속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땅굴 파괴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한시적 휴전 기간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을 벌여 보다 지속적인 휴전 방안을 찾을 전망이다.

양측은 이전에도 최소 4차례 한시적 휴전을 했으나 휴전 도중 또는 휴전 직후 충돌을 재개했다.

가자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천459명의 사망자와 8천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61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gogo213@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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