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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유대인 사회 “이스라엘만 비난…대가 치를 것”

브라질 유대인 사회 “이스라엘만 비난…대가 치를 것”

입력 2014-08-02 00:00
업데이트 201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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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여명 거주…10월 선거에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브라질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연일 비난하는 가운데 유대인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유대인 단체와 지도자들은 브라질 정부가 가자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만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브라질-이스라엘 협회(Conib)의 클라우지우 로텐베르기 회장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만 문제 삼는 브라질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해 오는 10월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들에 대한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10월 선거에서는 정·부통령과 27명의 주지사, 연방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1, 연방하원의원 513명 전원, 각 주 의원을 선출한다.

브라질 내 유대인은 12만여 명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전체 인구와 비교해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유대인 사회는 정계와 재계, 언론계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언론 토론회에서 “가자 사태는 ‘제노사이드’는 아니지만, 대량학살 행위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제노사이드’는 민족, 종족, 인종, 종교 집단의 전체나 일부에 대한 계획적인 집단학살 범죄 행위를 일컫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29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을 ‘불균형적인 무력 사용’이라고 비난했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에콰도르, 니카라과, 칠레, 페루,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교부는 “중남미 국가들이 대사를 불러들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테러조직으로 규정된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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