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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주지사 “오바마, 이스라엘 지지 안한다” 비판

美텍사스 주지사 “오바마, 이스라엘 지지 안한다” 비판

입력 2014-08-04 00:00
업데이트 2014-08-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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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 소속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우방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고 대립각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페리 주지사는 CNN 방송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가자 지구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비판하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중동 외교 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어떠한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양국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중앙아메리카 출신 주민들의 미국 밀입국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텍사스·멕시코 국경을 찾아 사태의 심각성을 목격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을 받은 페리 주지사는 이번 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기독교 보수 인사들의 모임 참석을 앞두고 다시 오바마 대통령을 거론해 반사이익을 노렸다.

특히 이날 미국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가자지구 난민캠프의 유엔학교에 포격을 가한 이스라엘의 공격행위를 “수치스럽다”고 정면 비판한 것과 대조적으로 페리 주지사는 이스라엘을 옹호해 선명성을 부각했다.

그의 이스라엘 지지 발언에는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권자의 절반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독교 신자인 점을 고려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페리 주지사는 “나는 이스라엘 편에 선 강경파”라며 “이스라엘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만족하지 않겠다던 집단에 맞서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이스라엘을 오바마 행정부는 왜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 주지사는 이날 불법 이민 문제에서 부정확한 수치를 제시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그는 2008년 이래 텍사스주에 발을 들인 20만3천명에 달하는 불법 입국자 대부분이 같은 기간 발생한 살인 사건 3천건, 성범죄 8천건을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진행자 캔디 크롤리는 독립적인 사실 검증 단체인 폴리티팩트의 자료를 들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폴리티팩트는 페리 주지사의 주장은 밀입국자들이 2008년 이후 텍사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절반을 저질렀다는 얘기라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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