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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민간인 속으로’ 전술에 美 공습 한계

이라크 반군 ‘민간인 속으로’ 전술에 美 공습 한계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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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의 조직원들이 민간인들과 뒤섞이는 전술을 구사함에 따라 미군의 공습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12일(현지시간) 국방관리들 말을 인용, 그동안 전략적 목적 하에 잘 조직된 부대처럼 행동해온 IS가 미군 공습이 시작되면서 조직원들이 민간인들 틈 속으로 숨어드는 등 전술에 부분적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군 공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합동참보본부의 윌리엄 메이빌 작전국장(중장)은 IS가 그동안 공공연하게 작전을 펼쳐왔지만 이제는 조직원들이 흩어져 주민들 속으로 숨어들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타격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현 단계에서 미군의 공습작전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미 지상군 파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대두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은 지상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메이빌 작전국장도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미군의 작전이 제한적 공습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메이빌 작전 국장은 지난 11일 미군의 공습이 IS의 작전 속도를 늦춰 아르빌로의 진격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효과를 냈다면서도 미군의 공습효과가 얼마나 클 지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습이 IS의 전체적인 능력이나 이라크의 다른 지역 및 시리아 내 그들의 작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서 “그래서 나는 결코 우리가 위협의 기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다거나 어느 정도 꺾고 있다고 시사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또 이라크의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나서 군이 제한적인 임무만을 띠고 이라크 사태에 개입하도록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간에 긴장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라크 정부가 하이데르 알아바디 현 국회부의장을 새 총리로 공식 지명하기로 한 푸아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의 결정을 따를 경우 이라크와의 군사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12일 성명을 내고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을 구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라크의 정치적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해야 하며 행정부도 이라크에서 정치적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IS의 포괄적인 위협에 대한 해결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서 이라크뿐만 아니라 인근 시리아에서도 반군 거점들에 대한 공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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