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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신종 파생상품 거래 증가…또다른 위기 불씨”< FT>

“월가 신종 파생상품 거래 증가…또다른 위기 불씨”< FT>

입력 2014-08-20 00:00
업데이트 2014-08-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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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션’·TRS 시장 급팽창…”월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저금리 기조에서 월가의 고수익 상품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스왑션(swaption)’과 ‘총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TRS)’ 등 매우 복잡한 신종 파생금융상품이 갈수록 인기를 끌어 또 다른 금융 위기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FT는 스왑션과 총수익스왑 등 매우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가 갈수록 늘어난다면서 시장이 다시 흔들리면 이것이 새로운 위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고 전했다.

FT는 이들 신종파생상품이 이미 많은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활용되고 있다면서 스왑션 거래가 대규모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 그리고 헤지펀드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이와 관련, 미국 헤지펀드인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카일 바스가 지난해 3월 “공격적인 젊은 일본 금융인들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역외 파생상품에 집중하는 것이 걱정된다”고 경고했음을 상기시켰다.

타바콜리 스트럭처드 파이낸스의 재닛 타바콜리 대표도 FT에 “월가가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개혁을 강조했지만) 실제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차입하고 파생상품 투자에 더 집중해 위험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스왑션이란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를 바꾸는 스와프와 일정 기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합친 복합 상품으로, 금리 상승 부담을 피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기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TRS는 신용파생상품의 하나로 대출금이나 유가증권 등 기조 자산의 신용 위험만 따로 떼어내 시장에서 거래하는 신용부도스왑(CDS)과는 달리 기초 자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금 흐름, 즉 시장 위험과 신용 위험 전부를 이전시키는 상품이다.

TRS는 애초 장부상 위험 자산 한도가 초과한 은행이 다른 은행과 거래해 위험을 이전하는 수단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나 특수목적법인 등의 고수익 투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씨티그룹에 의하면 스왑션 거래는 현재 매주 6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2005년의 월 거래가 평균 20억 달러에 불과한 것과 대조된다고 FT는 강조했다.

TRS 거래도 늘어나 올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모건 스탠리 측이 내다봤다.

규모만 커지는 게 아니라 상품도 갈수록 다양해진다고 모건 스탠리는 덧붙였다.

타바콜리는 “이처럼 거래가 늘어남에도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남아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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