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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TC “한국산 유정용강관 美산업에 피해” 최종 판정

美ITC “한국산 유정용강관 美산업에 피해” 최종 판정

입력 2014-08-23 00:00
업데이트 2014-08-2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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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15.75%의 반덤핑관세 부과 확정…1조원 수출 시장 타격 우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22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의 수입으로 자국 철강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결정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9.89∼15.75%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유효하게 돼 국내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USITC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위원 5명 전원의 찬성으로 한국 등 6개국에서 유정용강관이 저가로 수입돼 자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긍정 판정했다.

대상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대만,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다.

필리핀과 베트남은 부정 판정을 받았다.

유정용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한국 내에는 유정용 강관의 수요가 전혀 없어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크다.

2012년 기준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t, 금액은 8억3천만달러로 우리돈 1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1일 한국산 유정용강관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덤핑 수입되고 있다며 9.89∼15.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덤핑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이 9.89%이며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다.

워싱턴DC 경제 소식통은 “미국 상무부와 USITC의 결정에 불복해 국내 관련 업계가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제소하거나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법이 있는데, 둘 다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들은 지난해 7월 한국 등에서 생산한 유정용 강관이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와 USITC에 한국의 10개 업체 등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USITC는 지난해 8월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유정용 강관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렸으나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다른 국가의 덤핑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무혐의 예비판정을 한 바 있다.

그러자 미국 전체 상원의원의 절반이 넘는 56명이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에게 무혐의 예비판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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