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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교전 50일…해법이 안 보인다

가자 교전 50일…해법이 안 보인다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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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목표 달성까지 교전 계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이 26일(현지시간)로 50일을 맞았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있었던 가자지구 교전이 각각 22일과 8일만에 마무리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교전은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에 공습을 퍼부으면서 수 백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2천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서도 팔레스타인의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을 포함해 68명이 숨졌다.

이집트의 중재로 성사된 임시 휴전이 끝난 지난 19일 이후에는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 사항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휴전을 위해선 양측 모두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묘책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는 고갈됐지만 폭탄은 남아 있다’는 제목으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렇다고 무력으로 사태가 종결되기도 힘들다. 사망자 수에서도 드러나듯 이스라엘의 화력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의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중단하기도, 이슬람 세력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이전에 작전을 종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를 계속 압박해 휴전에 합의하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하마스의 태도는 강경하다.

하마스는 여전히 하루 100여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을 향해 쏘고 있고 기습적인 박격포 공격도 계속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마스가 교전을 멈춰야 한다는 여론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비르제이트 대학의 가산 알 카티브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양쪽 모두 지금의 대치를 계속하기엔 부담이 크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점이 딜레마”라며 “교전이 얼마나 계속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히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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