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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군, 남부 항구로 진격…크림반도 길목 노려

우크라 반군, 남부 항구로 진격…크림반도 길목 노려

입력 2014-08-30 00:00
업데이트 2014-08-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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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신속대응 사단 창설 움직임…푸틴 “핵보유 러시아 건드리지 마”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남부 지역 주요 항구도시인 마리우폴로 진격하며 세력 확장에 나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소도시 노보아조프스크를 점령한 분리주의 반군 수백 명이 전략적 항구도시 마리우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반군 대변인을 인용해 마리우폴을 향해 서쪽으로 진격하는 것이 반군의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노보아조프스크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마리우폴은 아조프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러시아와 3월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길목의 요충지다.

NYT는 “반군의 마리우폴 진격은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지원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며 “반군이 인구 45만의 마리우폴을 장악하게 되면 러시아와 크림을 잇는 지역 전부를 장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반군이 ‘새로운 러시아’라는 뜻의 ‘노보로씨야’(Novorossiya) 깃발을 흔들고 있었으며 이들의 군용 차량과 야전식량 포장지 등에서 러시아군의 흔적을 다수 목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서방도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영국과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7개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사단급 규모로 최소 병력 1만 명 정도의 신속대응군을 창설키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각국이 파견한 특수부대를 영국이 지휘하며 지상군뿐만 아니라 해군과 공군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은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EU 외무장관들은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러시아를 겨냥한 추가 경제제재에 부분적으로 공감을 이뤘다.

정상회의에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도 회동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NATO에 회원국 가입을 공식 요청하며 무기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전망을 낮게 봤다.

미 CNN방송은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이 4∼5천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1천 명 이상으로 본 NATO의 계산을 상회하는 규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 보유국임을 상기시키며 서방에 엄포를 놨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이 개최한 청소년 캠프에 참석해 “러시아는 대규모 갈등을 원하지도, 의도하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와는 장난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핵무기 보유국 중 하나이고 핵능력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반군 진압을 1941년 나치의 구소련 레닌그라드 점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당시 1944년 초까지 계속된 봉쇄로 67만 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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