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추기경 “행정장관 퇴진이 유일한 해결책”

홍콩 추기경 “행정장관 퇴진이 유일한 해결책”

입력 2014-10-02 00:00
업데이트 2014-10-02 09: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현재로서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물러나는 것이 이번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로마가톨릭 교회 홍콩교구의 조지프 젠(陳日軍) 추기경은 2일(현지시간) 입법회(한국 국회 격) 앞에서 기자와 만나 “가톨릭은 퇴진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렁 장관의 퇴진 없이는 아무것도 결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현재로서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물러나는 것이 이번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조지프 젠(陳日軍) 홍콩 추기경은 2일(현지시간) 입법회(한국 국회격) 앞에서 기자와 만나 ”가톨릭은 퇴진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은 렁 장관의 퇴진 없이는 아무것도 결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로서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물러나는 것이 이번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조지프 젠(陳日軍) 홍콩 추기경은 2일(현지시간) 입법회(한국 국회격) 앞에서 기자와 만나 ”가톨릭은 퇴진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은 렁 장관의 퇴진 없이는 아무것도 결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 추기경은 당분간 중국 정부가 승인한 후보만 행정장관 선거에 나갈 수 있다면 (렁 장관이) 퇴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지난달 28일 정부청사 앞 도로를 점거한 시민에게 최루탄을 쏜 것에 대해 “단지 약간의 잘못을 했다고 시민에게 최루탄을 쏜 정부는 매우 어리석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젠 추기경은 “최루탄이 터지면 경찰차를 불태우는 일부 국가와 달리 홍콩 시민이 폭력 앞에서도 강한 인내심을 보여줬다”고 치하하고 “지금은 작은 실수를 저지른 시민을 비난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대해 그는 “한국 방문을 잘 알고 있다. 한국 국민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중국은 1951년 교황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단절한 후 자국 내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교황청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1957년 관제단체인 천주교애국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과 마카오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특별행정구로서 고도의 자치와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다. 홍콩에는 젠 추기경과 존 통-혼 추기경 등 2명의 추기경이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