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타케산 행방불명 16명”…인명피해 늘어날듯

“일본온타케산 행방불명 16명”…인명피해 늘어날듯

입력 2014-10-03 00:00
업데이트 2014-10-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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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화전 화산성 지진 잦았을때 경보등급 올렸어야”

일본 온타케산(御嶽山·3천67m) 분화와 관련, 사망이 확인된 47명 외에 16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일본 당국이 3일 발표했다.

현지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인 나가노(長野)현은 이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3일 오전 9시 시점에서 행방불명자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는 47명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경찰과 자위대, 소방당국은 3일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었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온타케산 분화로 인해 2일까지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1926년 홋카이도(北海道)의 도카치다케(十勝岳)가 분화해 144명이 사망·실종한 후 화산 분화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00년 3월의 홋카이도(北海道) 우스(有珠)산 분화를 예측해 주민 피해를 막았던 오카다 히로무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타케산 분화와 관련, “’수증기 폭발’의 전형적인 전조현상이 보였기에 화산 분화 관련 경보를 평시의 ‘1’에서 ‘2’로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오카다 교수는 화산 특유의 마그마 활동에 의한 지진이 온타케산에서 9월10일 52차례, 9월11일 85차례 각각 일어났고 그 후 분화 전날인 9월26일까지 매일 적게는 3차례, 많게는 27차례 화산성 지진이 있었다는 점을 거론한 뒤 “기상청은 지진이 줄어들자 마그마 활동이 끝났다고 판단해 버렸다”며 “지진이 일정 회수로 계속됐던 만큼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했다”고 말했다.

오카다 교수는 경보를 ‘2’로 올렸다가 별일이 없을 경우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에 대한 책임 추궁이 두려운 나머지 당국이 대책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의 사정에 맞게 등산로 입구에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등의 게시를 하는 방법 등을 유연하게 채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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