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그룹이 2조800억원에 사들여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럭셔리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 중국 보험회사에 팔렸다.세계적인 호텔 업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뉴욕 맨해튼의 파크 애브뉴에 위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천만 달러(약 2조800억원)에 매각하기로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계약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힐튼은 이 호텔을 매각했지만, 양사의 합의에 따라 앞으로 100년 동안 이 호텔을 경영하게 된다.
이 호텔은 각국 대통령이나 유명 인사들이 맨해튼을 방문했을 때 묵는 숙소로 유명하다.
지난달 말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방문했던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도 이 호텔에 머물렀다.
또 피콕 앨리, 불 앤 베어 프라임 스테이크하우스, 오스카스 등 이름난 식당도 이 호텔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호텔은 1893년 백만장자인 윌리엄 아스토르가 13층짜리 월도프 호텔을 오픈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4년 뒤에는 아스토리아 호텔이 문을 열었고 1931년에 두 호텔을 합쳐 세계에서 가장 큰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로 거듭났다.
1993년에는 뉴욕시의 공식 랜드마크가 됐다.
안방보험그룹은 이 호텔을 리노베이션할 계획이다.
한편, 힐튼 월드와이드는 이 호텔 매각으로 생긴 자금을 미국에서 다른 호텔을 인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