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의 외국반군 지원 거의 성공못해”< NYT>

“CIA의 외국반군 지원 거의 성공못해”< NYT>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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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적대적인 외국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해당국 반군을 무장시켰던 미 중앙정보국(CIA)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는 CIA의 자체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CIA 내부 기밀문건을 접한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CIA가 지난 67년간 앙골라, 니카라과, 쿠바에서 반군을 비밀리에 무장시켰고 최근에는 시리아의 온건반군에게 공을 들이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한 사례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반군을 무장시킨 효과는 지극히 미미했으며, 미군이 지상에서 직접 지원하지 않았을 경우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고민하던 시점인 2012∼2013년 작성된 이 문건은 미국이 분쟁 지역에서 반군과 직접 협력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지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61년 피델 카스트로에 대항하기 위한 쿠바 반군 지원, 1981년 니카라과 좌파 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콘트라 반군 지원이 그 사례로 예시됐다.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옛 소련군과 싸우기 위해 반군인 무자헤딘을 지원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1989년 소련군이 철수하면서 이 전략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전 능력을 갖춘 무자헤딘 일부가 훗날 알카에다 핵심부를 구성한다는 점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같은 CIA의 자체 보고서가 미 정부에 회의론을 심화시켰고,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반군 지원’ 결정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긴 고민 끝에 결정했다.

2013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은 CIA가 요르단 내 기지에서 시리아 반군을 무장시키는 계획을 시작하도록 했고,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이라크·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반군을 훈련시키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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