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실버경제 잡기 경쟁…2020년 15조달러 규모

기업들 실버경제 잡기 경쟁…2020년 15조달러 규모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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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들이 베이미부머 세대의 부유한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가 운전자가 심장질환을 일으키면 이를 감지해 자동차 스스로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하는 차량용 시트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단적인 예로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제 노년층이 된 베이비부머의 구매력은 2020년에 15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또 유럽연합 통계청(유로스타트) 보고서를 보면 최근 20년간 60세 이상 인구의 구매력이 30세 미만에 비해 50% 이상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인간 역사상 처음으로 5세 이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약과 생명기술 업체를 중심으로 노년층의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된 돈은 2010억달러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이는 65세 이상 미국인의 86%가 심장병이나 당뇨, 암 등 최소 1개의 만성질환을, 절반 이상은 2개 이상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포드가 노년층을 위한 차량 시트 개발에 나선 것도 65세 이상 인구가 미국에서만 연간 무려 1천400억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구입할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FT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 인구의 60% 정도는 아직 자동차 기술이 자신들의 요구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거대한 조류 속에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돈을 쓰고자 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미래에는 100세 노인이 운전하는 것이 일상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모 세대보다 돈이 많고 수명이 길며 활동적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에 가장 중시하는 것의 하나도 지속적인 운전 능력이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조디 홀츠만은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의 하나로 자동차 열쇠를 꼽는데, 자동차 업계가 이것을 안다”고 말했다.

FT는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명만 연장됐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 신체 연령이 젊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하는 그들의 심리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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