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맞서 쿠르드반군에 가담한 퇴역 미군 화제

IS에 맞서 쿠르드반군에 가담한 퇴역 미군 화제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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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퇴역 군인이 시리아에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 반군에 가담, 서방국가 젊은이들에게 IS와의 전쟁에 참전할 것을 독려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마셔블’(Mashable)과 UPI 통신 등은 23일 위스콘신주 출신의 퇴역 군인 조던 맷슨(28)이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가담해 IS와 싸우다 부상했다며 그의 활동을 자세히 전했다.

군에서 전역하고 식품 포장회사에서 일하던 맷슨은 시리아에서 IS가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것을 보고 분노하다가 지난 8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참수당한 뒤 시리아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화 한 켤레와 옷, 냄새제거제 등만 가방에 챙긴 채 시카고발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올랐다.

터키에 도착한 그는 곧장 터키 내 쿠르드족 중심지인 디야르바키르로 가서 YPG 관계자를 만난 뒤 국경 너머 시리아의 전장으로 향했다.

맷슨은 그러나 전투에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IS의 박격포탄에 발과 눈을 다치고 지금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IS의 잔학 상을 알리고 서방 젊은이들에게 IS와의 싸움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위장복에 체크무늬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총을 든 모습으로 YPG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등장해 YPG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그들(IS)이 기독교도들과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많은 소수 민족 주민들을 고향에서 내몰고 있다”며 “이곳에서 끝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S가 코바니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코바니 지역 의사로부터 전달받은 피해자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쿠르드반군 측에 가담한 미국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언론매체에는 맷슨 외에도 여러 명이 등장하고 있다.

시리아 카미슐리에서 YPG와 함께 싸우고 있는 한 미국인은 로이터 통신에 자신이 오하이오 출신의 브라이언 윌슨이라고 밝혔고 미시시피 출신의 퇴역 군인 제러미 우더드(28)는 CBS 뉴스에서 IS와의 싸움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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