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대상 산(酸)테러 사진판매 기자 체포”

“이란 여성대상 산(酸)테러 사진판매 기자 체포”

입력 2014-10-26 00:00
업데이트 2014-10-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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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진 연쇄 ‘강산(酸) 테러’와 관련된 사진을 판매한 사진기자가 체포됐다고 이란 전문 독립매체 이란와이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ISNA통신 소속 사진기자 아랴 자파리는 AFP통신에 2이 테러를 규탄하는 집회를 찍은 사진을 판매한 이튿날인 23일 이란 정보·군조직인 혁명수비대에 자택에서 체포됐다.

그는 이들 사진을 ISNA와 AFP에 넘겼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이란 남부 이스파한에선 여성만을 겨냥해 얼굴에 강산을 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최근 4∼8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스파한에선 22일 시민 수천명이 모여 이를 규탄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이란 당국은 용의자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선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사건의 실체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 사건은 피해 여성이 히잡(이슬람권 여성이 머리카락을 가리려고 쓰는 스카프)을 제대로 쓰지 않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가 저지른 범죄라는 게 대부분 언론의 분석이다.

그러나 보수강경파에선 반정부 세력이 사회를 불안케 하려고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을 배후에서 악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의 ISNA 관계자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최근 ISNA에 히잡과 이번 사건을 연관하지 말라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ISNA는 강산을 이용한 여성 상대 범죄를 가장 먼저 보도한 매체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5일 ‘비인륜적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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