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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쿠데타 정국 혼란…군부 분열 조짐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정국 혼란…군부 분열 조짐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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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가 발생한 부르키나파소에서 권력의 향방을 놓고 군부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5선 연임을 노리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을 몰아낸 쿠데타는 오노레 트라오네 육군참모총장이 주도했지만, 소장파 장교가 나서 권력 접수를 선언했다.

이삭 야코바 지다 부르키나파소군 중령은 이날 방송을 통해 “오늘부로 내가 과도정부와 국가의 수반 자리를 맡겠다”고 선언했다.

지다 중령은 곧 과도정부가 출범할 것이며 이를 통해 헌정질서를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와가두구의 한 광장으로 나와 대중을 상대로 연설을 하면서 “이 나라의 운명을 우리가 손에 쥐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다 중령은 부르키나파소 최고 정예병력인 대통령 경호부대의 2인자로 현재 젊은 장교 무리가 그를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오네 육참총장 측이 지다 중령의 이 같은 움직임을 인지했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다의 성명은 와가두구 대통령궁 인근 주민들이 1일 오전 수 분간의 총성을 들은 뒤 나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반정부·민주화 시위대 다수는 트라오레 육참총장이 실각한 콩파오레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그의 집권을 반대하고 있다.

지다 중령 측에 시위대 쪽 인물이 동참하기도 했으나 시위대는 쿠아메 로그 전 국방장관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콩파오레 대통령의 실각으로 서방 국가가 벌여온 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콩파오레 정권은 그간 미국과 한때 식민지 지배국이었던 프랑스에 동조해 사하라 이남지역 알카에다 세력 소탕을 도왔다.

콩파오레 대통령은 가나 접경 지역으로 향한 상태라고 한 프랑스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지다 중령은 그가 “안전한 곳에 건강하게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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