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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시청률 약진…MSNBC 제치고 2위 탈환

CNN 시청률 약진…MSNBC 제치고 2위 탈환

입력 2015-01-14 04:49
업데이트 2015-01-1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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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폭스 뉴스, 13년 연속 시청률 1위

케이블 뉴스 채널의 대명사로 중립 성향인 미국 CNN 방송의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일간지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CNN의 정치전문기자 제이크 태퍼가 매일 오후 4∼5시(동부시간) 진행하는 ‘리드’(The Lead)의 시청률이 지난 3주간 보수 성향 폭스 뉴스 채널, 진보 성향 MSNBC의 경쟁 프로그램을 압도했다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자행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을 현장에서 전한 태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전 세계 34개국 정상이 팔짱을 끼고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인 국제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 생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실망감을 나타낸 데 이어 12일에는 직접 칼럼을 쓰고 오바마 행정부의 관료들을 비판했다.

태퍼는 “뭔가 좋지 않은 일을 당한 모두가 그 충격을 표현할 때 우리는 그곳에 있지 않았다”면서 “(거리행진을) 미국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 경기 입장권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본 것”이라며 조 바이든 부통령 또는 고위 관리를 파리에 보내지 않은 오바마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여러 곳에서 비난이 쇄도하자 백악관은 12일 실수를 인정했다.

태퍼의 적극적인 발언 덕분인지 그의 프로그램은 지난 3주간 25∼54세 핵심 시청자 수에서 적게는 2만명, 많게는 12만명 이상 폭스와 MSNBC 경쟁 프로그램을 앞섰다.

’리드’의 시청률은 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5%나 상승해 CNN 전체 시청률 약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시청률 3위로 추락한 CNN은 지난해 실시간 보도 프로그램으로 간판 노릇을 해온 뉴스룸의 앵커를 모두 뉴욕 또는 워싱턴으로 발령내고 변화를 꾀했다.

미국 방송 최초로 24시간 보도를 시작한 지 34년 만에 본사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를 떠나기로 한 획기적인 선택이었다.

작년 말 CNN 등 케이블 뉴스 채널이 조사한 시청률 자료를 보면, CNN의 변화는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CNN은 25∼54세 연령대의 하루 전체 뉴스 시청자 수, 프라임 타임 뉴스 시청자 수에서 모두 MSNBC를 따돌리고 2년 만에 시청률 2위를 탈환했다.

CNN은 2008년 이후 프라임 타임 대 자체 최고 시청률, 2011년 이후 최고 하루 뉴스 시청률을 찍었다며 뉴스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CNN은 전년과 비교해 시청률 현상 유지 또는 소폭 하락을 기록했으나 MSNBC의 시청률이 두자릿수 포인트 이상 감소한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렸다.

폭스 뉴스는 2위 CNN을 시청자 수에서 3배 이상 압도하며 13년 연속 뉴스 시청률 1위를 달렸다. 폭스는 평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스포츠전문 채널 ESPN 다음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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