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담 작년만 하겠어요…마음 편하다”

추신수 “부담 작년만 하겠어요…마음 편하다”

입력 2015-04-04 10:10
업데이트 2015-04-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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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홈인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로 돌아온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편안한 표정으로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추신수는 3일(현지시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자리에서 “작년보다 마음이 편하다”면서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겨우내 준비를 많이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야구 인생 처음으로 밑바닥에 떨어진 이상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는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작년 8월 왼쪽 팔꿈치와 왼쪽 발목에 잇달에 메스를 댄 추신수는 시즌을 일찍 접고 11월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수술 후 연말연시 휴가도 없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동료와 구슬땀을 흘린 추신수는 2월 15일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로 떠났다가 약 한 달 보름 만인 지난 1일 알링턴으로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톱타자를 레오니스 마르틴에게 내주고 2번, 3번, 5번 등 다양한 타순에서 적응력을 키운 추신수는 우익수로 3년 만에 복귀해 예전의 감각을 되찾고 출격 준비도 끝냈다.

추신수는 “같은 선수들이지만 지난해와는 뭔가가 다른 느낌”이라면서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팀 전체가 하나 된 느낌”이라고 평했다.

시즌 시작 전 팀의 에이스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이탈하는 불상사를 맞이했지만, 팀 전체가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는 뜻이다.

신임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를 타선의 핵으로 꼽고 여러 타순에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실제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미 “타순은 상관없다”며 감독의 구상에 순순히 따르겠다던 추신수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줘야겠지만 대부분 그간 내가 선보인 타격 메커니즘대로 똑같이 행동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에서 출루를 필요로 할 때에는 남다른 선구안으로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하고, 기회에서 결정타를 요구할 때에는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시범경기 막판인 지난달 하순 수술에 따른 여파로 왼쪽 팔 삼두근 통증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추신수는 “불안했으나 치료를 받고 정밀 검사를 받은 뒤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추신수는 ‘거포’ 프린스 필더와 더불어 미국 언론에서 텍사스 부활의 쌍두마차로 거론되는 것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서 7년간 1억3천만 달러(약 1천421억원)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동료의 줄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부상을 참고 뛰었지만 성적에서 기대를 밑돈 점이 마음에 걸리는 듯 추신수는 부상 방지를 올해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필더와 함께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년보다 더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나서 “언론에서 그렇게 주목하고 내 이름을 거론한다는 자체가 기대를 많이 건다는 뜻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 디스크 수술로 작년 조기 이탈한) 필더나 나나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마친다면 성적은 그대로 따라올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보였다.

추신수는 3∼4일 메츠와의 2연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갈음하고 6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방문 4연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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