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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파병 프랑스 군인들 아동강간 혐의 조사

아프리카 파병 프랑스 군인들 아동강간 혐의 조사

입력 2015-05-01 03:27
업데이트 2015-05-0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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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 “성적 학대 사실일 땐 가장 강한 제재”유엔보고서 “프랑스외 차드·적도기니 군인도 성폭행 가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파병됐던 프랑스 군인들이 어린이들을 강간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 군인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어린이들을 강간했다는 유엔 보고서를 입수해 작년 8월부터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군대에 의한 어린이 성 학대’라는 제목의 이 유엔 보고서에는 프랑스 군인들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귀의 음포코 공항에 있는 난민 센터에서 소년 10명가량을 강간하는 등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군인 여러 명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성 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장 나이가 어린 피해 소년은 9살에 불과했다.

피해 소년들은 유엔 인권조사관과 인터뷰에서 성 학대를 당하고 식량과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9살 소년은 친구와 먹을 것을 찾으러 나섰다가 두 명의 프랑스 군인에게 성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작년부터 수사를 벌여 왔으며 14명의 군인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만약 군인들이 잘 못 행동했다면 매우 무겁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권조사관들이 작년 사건 조사 후 작성한 이 보고서는 유엔 직원에 의해 2014년 7월 중순 프랑스 당국에 유출됐으며 이 직원은 현재 정직 상태다.

신문은 유엔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군인을 처벌할 수 있는 프랑스 정부에 보고서를 넘겼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유엔 내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프랑스는 재작년에 옛 식민지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독교 민병대와 이슬람교도가 주류인 셀레카 반군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지자 무력으로 개입했다.

프랑스는 파병한 군인 2천 명 중 일부를 올해 초부터 철수시키기 시작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에 업무를 이양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유엔 보고서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는 프랑스 군인외에도 차드, 적도기니 출신 군인들도 연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런 내용은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는 어린이 두 명이 유엔 인권조사관에게 진술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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